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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보시게...이 글 좀 보고 가소...

일 송 (전 창호) 2009. 10. 25. 18:35

여보시게...이 글 좀 보고 가소...



          여보시오...
          돈 있다고 유세하지 말고
         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
         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.

            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
            잘났다 뽐내지 마소.
            다 소용 없더이다.








             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누으니
              잘난 사람 못난 사람
              너 나 할 것 없이
             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.

                      그래도 살아 있기에
                      남의 손으로 끼니 이어야 하고
                      똥 오줌 남의 손에 맏겨야 하니

                     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
                     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.







                     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
                      남 업신여기지 마소.

                     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
                     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
                      눈 뜨고, 코 막지 않고도
                     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
                      입으로 죄 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







                      말하기 쉽다고 입으로 돈 앞세워
                      마침표는 찍지 마소.

                      그 10 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 일
                     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
                     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
                     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.







                      병들어 자리에 누으니
                      내 몸도 내 것이 아니온데
                      하물며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.

                     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
                      가던 손도 돌아오니











                      길 나설 적에 눈 딱 감고
                      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
                     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
                     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

                       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던
                        오른손이 베풀고
                        왼손을 잡거던
                        왼손에 따뜻한 마음 내어 베푸소











                        그래야 이 다음에
                        내 형제 내 식구 아닌
                        남의 도움 받을 적에

                          감사하는 마음,
                         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
                          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
                          곱게 곱게 늙는다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