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글,감동글 고향의 겨울 일 송 (전 창호) 2009. 1. 28. 16:03 고향의 겨울 고향의 겨울 내 고향 겨울은 소담스레 퍼 붓던 눈 어느 새 지붕의 키를 한뼘이나 키우고 볏짚으로 이은 처마밑엔 주렁주렁 고드름 큰 키 자랑하며 우릴 유혹하던 고향 친구들과 엄마가 떠 주신 벙어리 장갑을 손에 끼고는 눈 뭉치 굴려 눈사람을 만들고 키큰 고드름 따서 칼싸움도 하고 온 세상을 다 덮을 새하얀 이불위에서 추위도 아랑곳않고 뒹굴며 하하호호 세상은 온통 꼬마들의 손아귀에 놀이터와 천국이 따로없던 시절 눈이오면 눈이와서 즐겁고 얼음이 얼면 얼음 지치기에 즐겁고 쌩쌩 찬 바람이 불면 연날리기에 즐겁던 시절 겨울은 우리의 동심을 아낌없이 받아주었다 - 가져온 글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