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은글,감동글

친구야

일 송 (전 창호) 2009. 2. 4. 13:32

친구야!

멀리 있어도 곁에 있는 듯

찰박이는 손 내밀어 주는 자네 있어

난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지 뭐야.

허! 허! 이 사람아

친구야!

사랑을 모르고 자란

망아지인 내게 말이 필요치 않은

행동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촌부와 같은 자네 있어

난 행복한 사람이지 뭐야.

허! 허! 이 사람아

친구야!

목마름에 헉헉 일 때면

청량수로 목을 축여 주는 옹달샘과 같은 자네 있어

난 행복한 부자이지 뭐야.

허! 허! 이 사람아

친구야!

베푸는 것을 모르고 자란 내게

깨우침을 심어주어 사랑이 있는 자

희망을 알게 하여 주는 청지기인 자네 있어

난 세상이 두렵지 않지 뭐야.

허! 허! 이 사람아

친구야!

이별을 앞둔 스산한 갈잎들

부대껴 하는 신음에도 예전 같았으면

복받치는 슬픔에 잠 못 이룬 밤이 되었을 법도 하련만

민둥산인 내게 영혼을 노래 해 주는

숲과 같은 자네 있어 이젠 외롭지 않아

오늘도 난 산소 같은 숨을 쉬고 있지 뭐야.

허! 허! 이 사람아

친구야!

서산에 불을 지피는 노을이듯

자네가 아름다워 빚만 지는 것 같지만

그래도 보고 싶단 말이야.

허! 허! 이 사람아

친구야!

풀잎 같은 친구야

내 설령 숨이 다한다 한들 이런 자네를 어찌 잊겠나. 말이다

눈에 넣고 싶은 사람아.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 친구야 / 愛天 김용오  글 중에서...